Antony & The Johnsons 
Another World 

21살,

처음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,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가

밤새 유레일 기차를 타고 아침에 나폴리에 도착해 - 먹었던 "아메리칸 블렉퍼스트"야

계란 노른자에 빵을 찍어 먹는 거라고 어떤 형님께서 알려 주셨지-

 

차분한 성격의 나처럼 해외여행은 처음이라던 그 형님께선,

유레일패스를 잃어 버린 나에게 유레일 패스를 새로 사주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, 아침을 사주고 가셨었어-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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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인이 자주 가는 집근처 카페에서 일요일 아침 "아메리칸 블렉퍼스트"를 시켰는데

그때 나폴리에서 먹었던 것과 너무 흡사해서

그때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,

난 부인에게 그 얘기를 들려주었지-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 전혀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-

전혀 생각지도 못한 기억들이 되살아나-

현재의 누군가와 그것을 공유 한다는 것-

멋지지 않아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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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은 공유하지 않더라도,

사라지지 않아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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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
.08